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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님! 법인택시 기사들은 요금인상이 반갑지 않습니다!"

법인 택시기사가 말하는 야간 택시대란 해결방안은?

정찬희 기자 | 기사입력 2022/10/09 [20:49]

"원희룡 장관님! 법인택시 기사들은 요금인상이 반갑지 않습니다!"

법인 택시기사가 말하는 야간 택시대란 해결방안은?

정찬희 기자 | 입력 : 2022/10/09 [20:49]

 

본지 인뉴스 www.i-innews.com 정찬희 기자는 우연히 탄 택시에서 택시기사님의 하소연과 함께 원희룡 장관님을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내용인즉 야간 택시대란의 원인은 사납금 때문인데 그 원인을 간과하고 운행 택시양만 늘리는 방식으로는 나이든 기사님들은 다 도태되고, 택시들은 예약등을 켜고 손님을 피하는 방식으로 승차거부하는 현상을 전혀 개선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이해관계자로서의 해법도 제시하셨습니다.

 

본지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여론을 존중합니다.

해당 기사님의 의견이 어쩌면 택시운전사 분들과 야간 택시를 잡지 못해 힘들어하는 승객, 해결을 생각하는 정부관계자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해당 내용을 싣습니다.

 

의견을 제시하신 분은 법인택시기사분으로 남성, 택시운전 10년이 넘는 분이십니다.

택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분의 긴 이야기 중 일부를 풀어 요점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들은 그대로 기재합니다. 여기서 콜이란 어플로 택시를 부르는 형태 등을 말합니다.

 

▲ 서울시내 저녁 모습   © 정찬희 기자


1. 법인기사들은 택시요금 인상이 반갑지 않다. 문제는 사납금이다.

 

국토부가 택시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택시요금을 인상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개인택시 기사들에게는 반가운 일이겠지만, 법인 택시기사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이유는 요금이 오르면 사납금도 오르기 때문이다. 사납금은 택시기사가 택시회사에 의무적으로 납부해주어야 하는 일일 지정금액을 의미한다. 오후6시부터 오전6시까지 운행시 현재 하루 19만1500원이다.

 

10년전 사납금이 10만원 정도였는데 택시요금이 오르면서 12만원 14만원 오르더니 지금은 일19만까지 올랐다. 요금이 올라도 회사가 80%를 가져가고 기사는 20%만 가져간다.

택시요금 인상은 절대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

 

2. 월급제도 반갑지 않다. 이유는?

 

월급제도 솔직히 반갑지 않다. 이유는 금, 토에는 많이 벌기 때문이다. 

법인 택시기사들의 사납금으로 인한 장거리 손님 골라태우기는 시간당 4만원의 수익을 충족할 수 있으면 해결 될 수 있다.

 

3. 기사들이 원하는 것은 장거리 운행이 아니라 야간시간 12만원을 채울 수 있는 방안이다.

 

짧은 구간 손님이 돈이 되면 굳이 기사들도 장거리 골라 태울 이유가 없다.

설명을 하겠다.

밤6시 부터 밤10시까지 찍는 금액은 보통 8만원이다. 

이제 그 시간이 넘으면 택시기사들은 새벽2시까지(*실제적으로 그 시간 이후로는 거의 손님이 없으니까)야간시간 최소 12만원을 채워야 사납금 19만원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야간에 짧은 거리 손님 콜받아서 그 손님이 기사가 왔는데도 늦게 나오거나 내려주는 목적지가 승객드문 곳이면 그냥 돌아오는 시간만 날리는 셈이 되니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예약등을 켜고 차라리 돈이 되는 장거리 콜 손님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 단거리 손님이 돈이 된다면 안갈 이유가 없다: 야간 시간 지정 5천원 콜비 부가서비스

 

지금 국토부에서 짧은 구간 목적지 콜 손님은 목적지를 안 보여주고, 장거리 구간 손님만 목적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하고 손님 자율로 5천원 콜비를 붙여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는데 방향이 틀렸다.

 

국토부가 얘기하는 야간시간 콜비 5000원 부과 자체는 괜찮은 방안이다.

(*밤10시부터 새벽2시까지 시간대에 승객 스스로 5000원을 심야 콜비용으로 옵션선택하는 방식)

하지만 운행거리 10키로 이내 단거리 손님이 추가콜비를 붙이는 것은 목적지를 안보여주고, 장거리 손님만 목적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은 틀렸다. 반대로 해야한다.

 

예를들어 야간 단거리 목적지가 확실한 5000원 짜리 손님도 추가금 5000원을 붙이면 만원이 되고 10분이내 운행이 가능하니, 1시간 장거리 4만원 손님보다 같은 1시간 단거리 4-5명 손님이 더 이익이다. 콜비옵션 붙고 단거리로 여러번 운행 가능해서 같은 이익액수라면 당연히 단거리를 선호할 것이고 그러면 굳이 예약등 켜고 손님 가려받는 일을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단거리 손님을 우선으로 태우려는 기사들이 늘어날 것이다.

 

단거리인데 탑승지와 목적지를 알 수 없으면 자칫 손님 있는데 찾다 헤매서 시간 까먹어서 시간내 사납금을 못채운다는 불안이 있어서 탑승거부로 이어질 수 있다. 탑승지와 목적지 확실하여 시간낭비 없고 그돈으로 짧게 여러번 태우는게 돈이 되면 당연하게 태울 것이다.

 

5. 장거리와 콜비옵션 거절 손님은 묶어서 운행목적지 미표시하면 된다

 

야간 콜비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손님도 있을텐데, 그 분들은 10키로 이상 장거리와 마찬가지로 운행목적지 미표시로 하면 된다. 콜비 안준다고 자칫 못간다고 할 수 있으니 장거리와 묶어준다. 복불복. 기사들이 자기가 선택해서 태웠으니 탑승거절 할 수 없다. 손님 골라받기 방지.

 

6. 택시운행 늘리는 자체가 해법이 될 수 없다, 노인기사 다 죽는다

 

지금 원희룡 장관께서 개인택시 부제 푼다고 하는데 그러면 택시가 늘어나겠지만, 나이든 분들은 퇴출길로 갈 수 밖에 없다. 관건은 예약등 켜고 콜받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다. 10키로 이내 단거리 손님이 60% 이상인데 콜비 옵션으로 목적지 확실한 단거리 손님을 태우려는 기사들이 늘어나면 야간 택시대란은 저절로 해결된다. 솔직히 지금도 택시가 없는게 아니다. 다 사납금 때문에 야간에 장거리 손님 태우려고 골목에 숨어 있는거지.